손흥민(30)-해리 케인(29) 듀오가 침묵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패배도 필연적이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번리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순연된 13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승점 획득에 그친 토트넘은 순위 변동 없이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폭설로 순연된 이 경기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토트넘이 우세했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 |
↑ 토트넘이 번리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영국 번리)=AFPBBNews=News1 |
번리는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컨볼을 잡은 브라운힐이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요리스에게 잡히며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0분에 접어든 시간까지 두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토트넘은 점유율에선 앞섰지만,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장면이 많았다. 오히려 번리는 31분 맥네일의 크로스에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긴 했지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상 우려가 있던 벤탕쿠르를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했다. 후반 2분 손흥민이 화려한 스프린트를 통해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손흥민이 직접 처리한 프리킥을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해
결국 후반 26분 오히려 번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벤 미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베르흐바인을 투입했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날카로웠던 손흥민-케인 듀오도 이날만큼은 침묵을 깨지 못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