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오니까 평소보다 더 세게 치는 것 같다.”
김원형(50) SSG 랜더스 감독은 23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주축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간판타자 최정(35)을 비롯해 한유섬(33), 최주환(34), 케빈 크론(29), 박성한(24) 등 주축 타자들은 나란히 날카로운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이날 오전 서귀포의 기온이 영상 5도를 넘기지 못해 다소 쌀쌀했지만 제주도 특유의 바람이 불지 않아 타자들이 훈련에 집중하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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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왼쪽) SSG 랜더스 감독과 추신수(가운데)가 2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타격 훈련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김 감독은 그러면서 타자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방망이를 돌린 데는 ‘추신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신수(40)는 이날부터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어 지난 5일 귀국 후에도 2군 강화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다행히 수술 부위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제주도로 넘어왔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T-배팅을 소화하며 오는 4월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됐다.
김 감독은 “잠깐만 봤지만 추신수가 지난해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몸이 좋다고 느껴졌다”며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더 기대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추신수가 와서 그런지 타자들이 훈련 때 더 집중해서 방망이를 치는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지난 이틀보다 오늘 더 세게 치려고 하는 게 보였다. 추신수 효과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긍정적이다”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도 4개월 만에 만난 동료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22
추신수는 “전날 밤에 여러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3시간을 훌쩍 넘게 말한 것 같다”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선수들의 근황도 물으면서 즐겁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