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황대헌 쇼트트랙 선수 / 사진=연합뉴스 |
윤홍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이 황대헌(강원도청) 쇼트트랙 선수의 '치킨 연금'이 탄생한 것은 선수 심리 안정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회장이기도 한 윤 회장은 오늘(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치킨 연금' 탄생 비화를 전했습니다.
윤 회장은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치킨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BBQ '황금 올리브유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자 그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겠다"고 '치킨 연금' 지급을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이 '치킨 연금'에 대해 윤 회장은 황대헌의 금메달 포상 차원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를 당한 후 '당장 철수하라, 보이콧하고 들어오라'는 연락이 밤새도록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선수단 내부에서도 '일부는 철수하자, 또 일부는 그래서는 안 된다"며 "새벽 3, 4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선수단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선수들이 4년간 흘린 피와 땀을 생각해서 철수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일 먼저 우리 국민들, 그다음에 우리 젊은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주지 못한 건 제 책임이다(고 사과하고),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서 이 부분은 스포츠 내 문제고 심판의 문제다"는 선에서 마무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
↑ 윤홍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 사진=연합뉴스 |
이후 쇼트트랙 선수들과의 면담에서 바로 황대헌의 '치킨 연금'이 탄생한 것입니다
윤 회장은 "철수하지 않고 끝까지 남은 경기에 임해야 되겠다고 결정한 뒤 시급한 게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며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등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 치료가 제일 필요해 기자 회견 후에 세 선수를 같이 보자고 해서 달래줬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윤 회장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서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하자 갑자기 황대헌이 "단장님, 저는 매일 1일 1 BBQ를 하는데 평생을 치킨 먹게 해주시면 어제 일 잊어버리고 제대로 금메달을 따고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윤 회장이 "정말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겠냐"고 묻자 황대헌은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지금부터 더 새로이 마음을 가다듬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당시 선수 심리 안정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그러자 갑자기 '박장혁
어제(22일) 황대헌은 CBS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치킨 연금이 나오면 진짜인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