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40, SSG 랜더스)가 실질적인 한국 무대 첫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2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전날 밤에 너무 설레서 잠을 설쳤다. 다시 야구장에 나간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좋았다.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2월 SSG와 깜짝 계약을 맺은 뒤 한국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팀의 제주 스프링캠프에서는 함께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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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운데)가 2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타격 훈련 후 코칭스태프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SSG 랜더스 제공 |
김원형(50) SSG 감독은 추신수의 T-배팅 훈련을 지켜본 뒤 "몸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일단 미국에서 가져온 재활 스케줄과 프로그램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수술 부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조금씩 훈련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직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이 많지 않지만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넘친다. 오버 페이스는 경계하면서 오는 4월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신수는 "타격은 지금까지는 칠 수 있는 공의 개수가 제한적이다. 1군 캠프에 빨리 합류했다고 실전 투입이 금방 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서 불안하다. 재활 스케줄을 미국에서 받아왔지만 조금 융통성 발휘하면 (100% 컨디션을 만드는 게) 앞당겨질
또 "캠프 기간에는 큰 탈 없이 (몸 상태가) 뒤로 후진만 안 했으면 좋겠다. 팔이 안 좋아지면 정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제주도에서 머물 시간이 열흘 정도 남았는데 내 스케줄 대로 잘 소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제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