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33)은 지난해 말 그대로 새로 태어났다. 31년간 달아왔던 이름 ‘한동민’을 개명하면서까지 쇄신을 다짐했던 가운데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31홈런 95타점으로 2018년(41홈런 115타점)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SSG가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유섬의 부활은 큰 위안이었다. SSG는 이에 한유섬에게 5년 장기계약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고 한유섬은 이를 감사히 받아들였다.
지난해 연봉 1억 8000만 원에서 1233.3% 오른 24억 원의 연봉을 받게 돼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액, 인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
한유섬은 올해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유니폼에 ‘C’ 마크까지 더해졌다. 주장의 중책을 맡아 선수단을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보여줘야 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역할을 수항하게 된 가운데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캡틴의 무게감을 새삼 실감하는 중이다.
한유섬은 “주장이 쉽지 않은 자리는 맞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이제 시작인데 내가 늘 먼저 솔선수범할 테니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스프링캠프 기간 ‘원 팀’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다”며 “주장으로서 뭔가를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하기보다는 내가 조금 더 앞에 서서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올 시즌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지난해처럼 부상 없이 풀타임만 소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탄탄한 몸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한유섬은 “항상 내
[서귀포(제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