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동료 최민정·김아랑과의 신뢰 관계 회복 우선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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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 / 사진=연합뉴스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앞둔 가운데 심석희(서울시청)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심석희의 징계가 해제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 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4차에 걸쳐 진행된 월드컵 시리즈 이후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해 4월 정도에 2022-2023 시즌 대표 선발전이 다시 열리게 됩니다.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지난해 선발전 순위대로 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 김지유(경기일반),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등 5명이 가지고 있습니다. 1위에서 3위는 개인전과 계주 모두 출전하고 4위에서 5위는 계주만 나서게 됩니다.
즉 지난해 5월에 열렸던 2021~2022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어제(21일) 부로 징계가 풀린 만큼 대표팀 복귀에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심석희 외에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을 가지 못했던 김지유도 부상에서 회복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심석희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1000m 결승 당시 최민정을 향한 고의 충돌 의혹과 최민정, 김아랑 등을 향한 험담 파문이 터지자 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심석희에게 빙상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심석희의 징계로 서휘민(고려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원칙상 징계를 마친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심석희는 자신의 힘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고, 징계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한 몸이 된 대표팀 선수들과 심석희가 다시 호흡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특히 심석희는 현 대표팀의 중심인 최민정, 김아랑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심석희 입장에서는 악화된 여론도 부담 요소로 작용됩니다.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의 중심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던 심석희는 홈에서 열렸던 평창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에게 도를 넘은 언행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받
심석희가 대표팀 합류 전 최민정 등 동료들과 갈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여론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 복귀 역시 어려운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심석희가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포기한다면,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서휘민이 대신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