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발 마운드의 두 기둥 김민우(27)와 닉 킹험(31)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우와 킹험은 지난 18일 경남 거제의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나란히 라이프피칭에 나섰다.
김민우는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 총 22개의 공을 뿌렸다. 아직 본격적인 실전 등판까지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지만 벌써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찍으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민우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는데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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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한 한화 이글스 김민우(왼쪽)와 닉 킹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킹험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며 “추운 날씨라 걱정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아직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 단계인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지난해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지만 선발투수들의 분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민우, 킹험의 원투펀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면서 리빌딩을 진행 중인 팀을 지탱했다.
김민우가 29경기 155⅓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 킹험이 25경기 144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로 24승을 합작하면서 한화는 4할 가까운 시즌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역시 김민우와 킹험의 어깨가 무겁다. 팀이 오프시즌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던 가운데 원투펀치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화 역시 김민우와 킹험
김민우, 킹험의 '좋은 느낌'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