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 핫스퍼)이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무너뜨렸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1-22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2도움 활약과 케인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포함, 멀티골에 힘입어 선두 맨시티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12승 3무 8패 승점 39를 기록, 울버햄프턴(11승 4무 8패 승점 37)을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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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2도움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이 3연패에서 탈출했다. 거함 맨시티를 격침했다.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올 시즌 부진에도 맨시티에는 유독 강한 토트넘이다. 지난해 8월 15일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데 이어 올 시즌 맨시티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이끌었다. 케인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맨시티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직접 슈팅하지 않고 쿨루셰프스키에게 패스해 골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리그 4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은 이후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반 3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시티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토트넘 골키퍼 우고 요리스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일카이 귄도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간신히 1-1 동점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4문 손흥민의 도움으로 다시 균형을 깼다. 역습 상황에서 라이언 세세뇽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케인이 쇄도하면서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에게 리그 5번째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이는 손흥민과 케인이 EPL 무대에서 합작한 36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첼시 시절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세웠던 EPL 최다 합작골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후반 중반 이후 지친 기색이 엿보인 손흥민은 후반 35분 1골 차 불안하게 앞선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9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핸드볼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토트넘 편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95분 오른쪽에서 쿨루셰프스키의 크로스를 케인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극적인 극장골을 만들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