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엉덩방아 3번…코치는 위로 대신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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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연아를 보며 피겨의 꿈을 키운 유영과 김예림 선수가 첫 올림픽에서 동반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약물 챔피언'이란 오명을 쓴 발리예바는 전 세계의 따가운 시선 속에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는데요.
베이징에서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영이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큰 실수없이 성공합니다.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한 유영은 213.09점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입니다.
「무엇보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퉁퉁 부은 발목 부상을 안고 이뤄낸 값진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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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인한 불안감을 끝없는 훈련으로 떨쳐낸 유영은,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유영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도 많이 생각나서, 올림픽인 만큼 부담도 많이 됐었는데 모든 게 다 북받쳐서…."
9위에 오른 김예림은 아쉽지만 모든 걸 보여줬다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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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챔피언'이란 오명을 얻은 발리예바가 착지에서 삐끗하며 실수를 연발하더니 결국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전 세계의 따끔한 시선에 3번이나 넘어진 발리예바는 결국 종합 4위를 기록하며 무너졌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추락을 보며 괴로웠다며, 흐느끼는 발리예바에게 위로 대신 질책을 한 투트베리제 코치에겐 섬뜩함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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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