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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아 4위에 그쳤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도핑 논란'으로 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연기에 나선 발리예바는 초반부터 점프 실수를 하는 등 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 도중 세번이나 넘어진 발리예바는 겨우 프로그램을 마쳤고 이네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은반위를 나와 '키스 앤 크라이 존'(심사위원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대기실)로 향했다.
경기 후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결과가 나온 뒤에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오열을 했다.
하지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냉정한 태도로 "왜 포기했어? 왜 싸우길 멈췄어? 나에게 설명해봐"라고 위로 대신 화를 냈다.
그의 멘트는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 됐다.
한편 이날 KBS, MBC, SBS 방송 3사는 발리예바의 프리스케이팅 4분 동안 '도핑 논란'에 '중계 보이콧'을 했다.
곽민정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KBS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연기를 본 뒤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곽 해설 위원은 "이렇게 마르고 어린 선수가 4회전을 뛰는 걸 보면 저는 운동을 괜히 했나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는 발리예바의 자격을 일시 정지시켰고 발리예바측이 항소를 제출하자 정치 처분을 철회하고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
하지만 이후에도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은 끊임 없이 제기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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