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쇼트트랙 심석희(25)가 오는 21일 선수 자격을 회복한다. 중국 언론은 징계를 마친 심석희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에이스로 활약한 최민정(24)과 공존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은 16일 막을 내렸다. 중국 포털 ‘왕이’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최민정이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도 벌써 8년째이지만 아직 한창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 하나의 산에 호랑이 두 마리가 있을 수는 없다”며 돌아올 심석희와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작년 10월부터 심석희는 2018 평창올림픽 1000m 결선 당시 최민정 탈락을 목적으로 일부러 넘어져 충돌했다는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조사위원회는 의도성 판단이 어렵다고 봤지만, 팀워크가 의심되는 비방을 온라인에서 일삼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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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왼쪽)가 21일 선수 자격 정지 징계에서 풀려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에이스 최민정(오른쪽)과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두 선수. 사진=천정환 기자 |
왕이는 “함께 있지 못하는 두 마리의 호랑이처럼 최민정과 심석희의 현재를 더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라면서 “최민정이 심석희를 ‘친구’로 믿어왔다는 정황 증거는 여럿 있다. 심석희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에이스 최민정 때문
심석희는 2013·2014 월드컵 시리즈 및 2014 월드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은 은1·동1이 전부다. 최민정은 1500m 2연패 달성 등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2·은1을 획득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