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페어몬트 샤또프롱트낙. [사진 출처 = 캐나다 관광청] |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방 청소 개념의 하우스 키핑 대신 펼치는 '포레스트 키핑'이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에서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매일 제공되는 하우스키핑을 거절하면, 지역의 숲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자동 동참하게 된다.
방식도 독특하다. '샤토 보레알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투숙객이 하우스키핑을 거절하면 1박당 1그루의 나무를 라발대학교의 학술림인 몽모랑시 숲(포레스트)에 심어준다.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수건과 침대 시트의 재사용은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학성분이 포함된 세제 사용을 대폭 줄여준다. 지역의 숲까지 풍성하게 만든다. 실질적으로 탄소발자국을 감소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셈이다.
결과물도 쏠쏠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몽모랑시 포레스트에 심은 나무는 1300여 그루. 2016년 이후 지금까지 7500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졌다.
![]() |
↑ 도깨비 호텔의 옥상 양봉 장면. [사진 출처 = 캐나다 관광청] |
무늬만 양봉도 아니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의 옥상에서 매년 채밀(꿀 따기)되는 꿀의 양은 연간 최대 300kg(650파운드)에 달한다. 옥상에 설치된 네 개의 벌통에 7만여마리의 꿀벌이 채집을 한다. 도시 양봉은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꿀벌의 번식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식물의 종 다양성, 더 나아가 인간의 식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한 생태적 솔루션이다.
꿀벌이 멸종할 경우 우리가 먹는 음식의 최소 3분의 1이 사라진다는 연구도 있다. 1년에 두 번 채밀하는 꿀은 호텔의 각종 요리와 칵테일에도 사용된다.
같은 계열인 몬트리올 페어몬트 퀸 엘리자베스도 ESG 호텔로 손꼽힌다.
페어몬트 퀸 엘리자베스는 1990년부터 '페어몬트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녹색위원회도 구성했다. 환경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 역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실천으로 보고 있다. 호텔의 공용공간과 홀 전체에는 로컬 아티스트 작품을 수시로 전시한다.
캐나다 관광청 한국 지사 홍보를 총괄하는 이영숙 대표는 "2017년 페어몬트 퀸 엘리자베스는 전면적인 호텔 개보수를 진행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