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먼저 나오니까 신기하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은 지난해 그토록 꿈꾸던 1군 무대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평생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2018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2군보다 1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62경기 타율 0.247 5홈런 17타점 5도루로 유망주 껍질을 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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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이재원(오른쪽)과 SSG 랜더스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
이재원을 향한 관심은 포털사이트에서도 나타났다. 이재원이 한창 맹타를 휘두르던 지난해 8월에는 동명이인 대선배 SSG 이재원(34)을 제치고 검색 시 가장 먼저 화면에 나타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2020 시즌 개막에 앞서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잠실 첫 홈런을 기록한 뒤 “이재원 선배님보다 내가 먼저 포털사이트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가운데 소박한 꿈 하나를 이뤘다.
이재원은 1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아주 잠깐이었지만 지난해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이재원 선배님보다 앞선 순서로 나와 신기하고 뿌듯했다”며 “가족들도 처음에는 놀라워하고 축하해 주셨다. 내가 이만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18일 오전 기준 포털사이트 ‘이재원’ 메인은 LG의 이재원도 SSG의 이재원도 아닌 1986년생 남자배우 이재원이다.
LG의 이재원은 ‘이재원 검색’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려 ‘배우 이재원’을 앞서고 싶다는 목표를 조심스레 꺼냈다.
이재원은 “지금 ‘이재원’을 검색하면 이재원 배우님이 가장 먼저 화면에 뜨는 걸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이재원 선배님, 이재원 배우님보다 내가 최대
또 “이재원 선배님은 현재의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이고 함께 비교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며 “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인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