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피겨 유영-김예림, 올림픽 데뷔 무대서 톱10 진입 성공 [베이징올림픽]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유영과 김예림이 나란히 톱10 진입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기술 점수 74.16점, 예술 점수 68.59점 등 총점 142.75점을 획득, 25명의 출전 선수 중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이날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트리플 루프 등 기술을 깔끔하게 소화해 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 유영이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6위에 올랐다. 사진(중국 베이징)=AFPBBNEWS=NEWS1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뒤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코치진과 뜨거운 포옹으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출전 세 번째 최고기록을 세웠다.
비록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첫 올림픽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4년 뒤 밀라노 대회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예림도 최종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 134.85점, 쇼트프로그램 67.78점 등 종합 202.63점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김예림이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6위에 올랐다. 사진(중국 베이징)=AFPBBNEWS=NEWS1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의 기술을 매끄럽게 빙판 위에서 보여줬다. 지난달 열린 2022 ISU 4대륙 선수권 동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메달만큼 값진 톱10 진입과 함께 베이징에서의 여정을 마치게 됐다.
금메달은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의 안나 셰르바코바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ROC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영광을 안았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