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눈물 펑펑…1위 하고도 기자회견 거부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검출된 약물은 3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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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지약물 논란 속에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러시아의 발리예바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경기 직후 도망치듯 떠났고 IOC는 메달을 따더라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리예바는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두 발로 착지했습니다.
전 세계의 싸늘한 시선에 부담을 느낀 듯 평소 기량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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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나머지 연기는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연기 직후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세계기록에 8점 넘게 모자란 82.16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1, 2, 3위가 참가하는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습니다.
발리예바가 메달을 딴다면 대회 기간 시상식을 아예 열지 않겠다고 밝혔던 IOC.
내일(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하더라도 메달을 박탈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오스발트 / IOC 징계위원회 종신위원장
"결국, 이 문제는 도핑 위반 사안입니다. 아마도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겠지만 박탈 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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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현역 시절 김연아를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피겨 여왕'이 나타났다는 극찬을 듣던 발리예바.
지구력 향상과 피로 해소를 위해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섞어서 쓴 게 들통나면서 그 누구에게도 존경 받지 못하는 '약물 챔피언'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