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달 초 최민정 선수에 대한 훈훈한 미담글을 게재했다.
A씨는 "내가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 처음 편지도 보냈었다"면서 "나중에 꼭 만나서 싸인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본 그는 혹시나 반송될까 집주소까지 적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A씨는 최민정 선수로부터 등기우편을 받았다.
A씨는 "너무 놀라서 봤더니 최민정이 싸인과 함께 응원한다는 문구를 적어서 보내줬다.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12일 A씨는 추가글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최민정에게 등기우편이 온 것은) 여러 사건들이 있던 지난 1월이었다"면서 "올림픽 전 몸과 마음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1000m 결승) 너무 멋졌다.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며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라고 남은 경기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응원했다.
A씨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서류 봉투의 보낸 사람에는 최민정의 이름이 적혀있다. 최민정은 자신의 사진에 친필싸인을 하고 A씨에게 응원한다는 문구를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최민정은 알면 알수록 멋있는 선수", "실력도 인성도 국가대표", "편지 받은 사람 부럽다", "진짜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민정은
이어 13일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한국이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최민정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