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개막식 대비 구독자수 약 3배 증가
↑ 사진 = 연합뉴스 |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 역전의 주인공,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11일) 곽윤기는 5,000m 남자 계주 경기에서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바퀴에서 특기인 인코스를 노려 2위를 달리던 대한민국을 네덜란드를 제치며 1위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4일 파격적인 분홍색 머리로 개막식의 기수로 등장해 한국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어제 진행된 계주 경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해 대표팀을 결승에 진출시키면서 네티즌들은 "핑크머리를 하고 나올때 부터 자신감이 심상치 않았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대회 시작 전부터 중국을 향한 사이다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곽윤기는 "(개최국) 중국 선수들과 스치기만 해도 페널티(실격) 처분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고 관심을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경기 후엔 "중국이 아니었다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편파 판정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에서 계주 경기의 규칙인 선수들끼리의 바톤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실격 처분을 받지 않았고, 페널티를 받은 미국 대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극단적인 편파 판정이 나오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많은 국민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곽윤기는 단순한 애국심으로 경기를 바라보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는 객관적인 눈으로 어제(11일) 경기에서 중국의 어드밴스 판정을 해석했습니다.
곽윤기는 "스케이트 날이 닿을 경우 어드밴스로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난 월드컵 때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 중국이 부당하게 결승에 올라간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어제(11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리원룽이 캐나다 파스칼 디옹과 스케이트 날이 부딪혀 넘어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주심의 어드밴스 판정으로 기사회생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판정을 내린 주심은 남자 1,000m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던 영국의 피터 워스 심판위원으로, 국내 중계 해설자들은 물론 많은 국내 팬들은 편파 판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곽윤기의 유명세 비결은 활발한 유튜브 활동에도 있었습니다.
곽윤기는 '꽉잡아윤기' 채널을 운영하며 쇼트트랙 선수들의 선수촌 일상을 과감하게 공개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대표팀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현재 '꽉잡아윤기' 채널의 구독자수는 46만 명으로 개막식인 4일 구독자수가 16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30만명이나 오른 수치입니다.
그는 올림픽 관련 영상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선수들이 설날을 보내는 방법", "쇼트트랙팀이 올림픽에서 꼭 하는 것", "쇼트트랙 외국인 선수들에게 오징어게임을 시켜봤더니" 등등의 영상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남자 5,000m 계주 경기 후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끈 곽윤기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배지가 목걸이에 가장 많이 달아 선수촌 내의 국제적인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에게 배지 교환은 우정의 상징으로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배지를 가질수록 다른 나라 선수들과 교류가 많고, 인기가 많다는 뜻입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열린다.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한국, 러시아(ROC)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남자 계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006 토리노 올림픽 금
곽윤기는 올림픽 은퇴 무대인 이번 대회에 대해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서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코로나로 힘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인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clala11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