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7)는 2022시즌이 남다르다. 비록 팀은 바뀌었지만, 2년 만에 다시 주장을 맡게 됐다.
이용규는 11일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장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건 없다. 베테랑으로 선수들이 최대한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구단과 감독 및 코칭스태프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하겠다. 선수들이 최대한 다른 것에 신경 안 쓰고 캠프하는 동안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팀에 합류한 지 이틀째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의 신고식을 주도한 것도 이용규였다. 푸이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였다. 이용규는 “한국식 신고식을 준비해달라고 미리 얘기했다. 아마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더라 유연하고 잘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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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1일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이용규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고흥)=김영구 기자 |
지난해 키움에 합류한 뒤 주전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이용규는 주장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이용규는 “다른 좋은 선수들이 뒤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주장이어도 초반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타격이 야구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수비, 주루, 더그아웃에서의 역할 등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프로야구 두 번째 2000안타-400도루 기록이다. 그는 “우연히 기록을 봤는데
이용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86안타, 380도루를 기록했다. 안타는 14개, 도루는 20개만 더 추가하면 대기록이 완성된다.
[고흥=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