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모든 K리거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해외리그에서 활동하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 무대에서 뛰게 된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 올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달굴 '해외파' 이적생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 올 시즌 K리그 이적시장 최고의 화제를 모은 이승우
2022시즌 K리그 이적시장 최고의 화제는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 여러 유럽 리그를 거쳤고, 연령별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소속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많은 출장 기회를 얻기 위해 K리그로 온 이승우는 본인의 장점인 빠른 속도와 민첩함,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전북과 수원FC의 맞대결이다. 전북에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동료였던 백승호가 있다. 개막전에서 두 선수의 K리그 첫 맞대결이 성사될지 기대를 모은다.
↑ 왼쪽부터 이승우, 김영권, 이명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올 시즌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다. 김영권은 지난 2010년 FC도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오미야 아르디자(이상 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감바 오사카(일본) 등 해외에서만 12년간 활동했다. 김영권의 울산 입단은 은사 홍명보 감독과의 재회로도 주목받았다. 홍명보 감독과 김영권은 2009 U-20 월드컵,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제 간으로 함께 해온 깊은 인연이 있다. 김영권은 A매치 89경기에 출전한 현역 국가대표 수비수다. 지난 시즌 울산은 총 41실점으로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적은 골을 내줬는데, 올해는 김영권의 영입으로 리그 최소실점과 우승에 도전한다.
▲ 2년 만의 K리그 리턴 이명주, 해외파 공격수 이용재
알 와흐다(UAE)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가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이명주는 지난 2012년 포항에서 데뷔 첫해 35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서울과 아산무궁화에서 뛰며 K리그 통산 152경기 27득점 27도움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지난 2014~2017년 알아인, 2020~2021년 알와흐다 등 아랍에미리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해왔다. 이명주는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자, 수비형과 공격형 미드필더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서 올 시즌 인천 중원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인천이 영입한 또 다른 해외파 이용재는 지난 2007년 대한축구협회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통한 왓포드 유스팀에서 데뷔했고, 성인 무대에서는 프랑스, 일본 등에 몸담아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도 알려진 이용재는 장신의 키와 함께 움직임, 활동량 등 장점을 바탕으로 올 시즌 인천의 최전방에 나선다.
▲ 김규형 김현우 오인표 민성준, K리그 돌아온 젊은 피
해외 무대를 먼저 경험하고 K리그로 돌아오는 유망주 선수들도 있다. 제주 김규형은 지난 2018년 울산에 입단한 뒤 바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임대 후 완전 이적, 그 외 다양한 크로아티아 팀을 거친 뒤 이번에 제주에 입단했다.
마찬가지로 울산에는 지난 2018년 울산에 입단한 뒤 바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임대갔던 수비수 김현우와 LASK린츠(오스트리아)로 임대갔던 수비수 오인표가 각각 돌아온다. 두
인천 민성준은 인천 유스 출신으로, 2020년 인천 입단 후 바로 J2리그 몬테디오 야마가타에 임대를 떠났었다. 이후 올해 2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고, 인천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