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군 감독 출신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수석 겸 투수 코치가 이색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치아이 수석은 삼성 시절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훈련에 결합시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를 높인 바 있다.
친정팀 복귀 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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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치아이 주니치 수석 겸 투수 코치가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주니치 SNS |
10일은 격리 마지막 날. 격리가 풀린 오치아이 수석은 가장 먼저 투수들에게 달려갔다.
오치아이 수석은 "선수들한테는 너무 큰 폐를 끼쳤지만 선수들에게 전염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흘 동안 근질근질했고 오늘부터 마음도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투수진은 이날 오치아이 수석이 고안한 피칭 메뉴인 인터벌 5종목이 펼쳐졌다. 원래, 홍백전 등판조가 제2사이클로 임하는 메뉴였지만, 자주 격리 영향으로 제3사이클로 첫 실시가 됐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우타자 바깥쪽 낮은 존, 좌타자 바깥쪽 낮은 존 변화구만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 몸쪽 패스트볼과 아웃 코스 패스트볼을 연속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것. 패스트볼을 던진 뒤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과 투구 조건이 정해진 5개 레인에서 각각 10개.다음 차선으로 이동할 때는 2분짜리 인터벌 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한 바퀴 돌면 종료된다.
제1사이클 3일째에 행한 '스트라이크 테스트'보다 더 집중력이 올라가 있고 오치아이 수석 자신도 "현역이라면 참기 힘들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투수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 메뉴이지만 목적은 분명하다.
오치아이 수석은 "여러 공을 계속 던지는 불펜도 필요한데 지금부터 실전에 들어갈 테니 그런 것이 나올 경우를 상상하며 준비 했다"고 밝혔다.
우선 레인을 이동해서 던지는 것인데 이는 경기가 되면 1회초 던지는 선발투수 말고는 마운드가 깨끗하지 못하다. 이미 파놓은 마운드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또 2분간의 인터벌도 의미가 있다. 오치아이 수석은 "경기에서의 이닝을 의식했다. 캐치볼로는 벤치 앞 캐치볼, 그리고 마운드에 가면 공 5개밖에 못 던지니 공 5개로 어깨를 만들어 플레이볼 형태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세세한 곳에서는 같은 볼을 계속 던지는 것은 경기 중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므로, 자주 볼을 교환하게 했다. 오치아이 수석이 항상 볼을 손에 쥐고 있다가 랜덤 타이밍에 각 투수의 볼을 교환하고 있었다.
게다가 투수들에게는, 이런 것도 이야기했다.
"연속으로 던질 때 1구가 볼이 되면 다음엔 스트라이크를 잡는다. 2구 연속 볼을 던지지 않겠다는 그 마음으로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치아이 수석은 "아무래도 볼, 볼의 경우에는 힘이 들어
더 다이제스트는 "독창적인 훈련 메뉴이지만 항상 경기를 의식시키는 것으로 보다 실전에서 빛날 수 있는 투수로 이끌려고 하고 있는 '오치아이류 투수 육성술'"이라고 평가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