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9)는 '시즌 정상 개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린도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어 진행된 선수노조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SNY'와 인터뷰를 갖고 노사 협약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선수노조 이사회 임원인 그는 "선수들이 현재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교육된 상태이며 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단결력을 강조했다. 앞서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100명이 넘는 선수가 모인데 이어 이번 미팅에도 50명 이상의 선수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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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도어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사뭇 다른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기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어졌고 대립이 길어진다면 3월 31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단축 시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단축된다면 이번 시즌 선수들이 받는 급여도 그에 맞게 줄어든다. 그럼에도 린도어는 당장 162경기 시즌을 치르는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 몇년간 이어질 노사 협약을 합당하게 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 것.
이는 앞서 같은 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입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만프레드는 단축 시즌을 "재앙같은 상황"이라 묘사하며 "나는 낙관론자다. 그리고 우리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합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는 말로 162경기의 온전한 소화를 강조했다.
만프레드는 사측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드래프트 추첨 도입,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철폐 등을 수용했음을 밝히며 이번 주말 선수노조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이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제안"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마디로 '많이 타협해줬으
그러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가 커미셔너의 바람대로 극적인 합의를 볼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일단 메이저리그 노사는 이번 주말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