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엔드 6-6 균형 맞췄으나 연이은 실수
11일 오후 3시 5분 영국과 두 번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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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김은정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의 기적을 일궜던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이 캐나다에 접전 끝 7-12로 패배했습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10일) 오후 9시 5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첫 상대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무패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세계랭킹 5위의 강팀 캐나다(팀 존스)였습니다. 2021년 한국과 상대 전적은 1승 1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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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김은정이 스톤을 바라보며 작전 구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 캐나다가 선공에 나선 1엔드에서 1점을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후공이던 2엔드에서는 2점을 잃었으나 3엔드에 3점을 보태면서 4-2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4엔드에 캐나다가 3득점으로 맞붙을 놓으며 5-4로 재역전했습니다. 캐나다는 하우스 안에 스톤을 모으며 기회를 엿봤고, 존스가 전방의 스톤을 맞혀 하우스 안의 상대 스톤을 제거하는 런백으로 3득점에 성공했습니다.
5엔드에선 존스가 절묘한 런백으로 방어에 나섰고,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상대보다 약간 뒤쪽에 위치해 1점을 내줬습니다. 선공팀이 점수를 뺏기는 '스틸'을 허용하면서 한국은 4-6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다 6엔드에서 존스가 마지막 샷을 실수했고, 김은정이 침착하게 드로우 샷을 성공해 2점을 얻어 6-6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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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김경애와 김선영이 힘차게 브러시(브룸)를 스위핑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7엔드부터는 캐나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드로우 실수가 빈번히 나오면서 7엔드에서 3점을 대거 실점해 분위기를 내주면서 6-9로 뒤졌습니다.
8엔드에서 존스의 실수로 다득점의 발판이 마련됐으나 김은미가 공격적인 드로우로 한국 스톤까지 쳐내며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9엔드에서 한국이 불리한 선공으로 나선 가운데 김은정이 절묘한 가드를 세웠으나 존스가 하우스 중앙인 버튼에 완벽한 드로우를 성공해 1점을 추가하면서 7-10이 됐습니다.
10엔드 때 김경애의 첫 번째 샷을 앞두고 타임아웃을 써 갤런트 감독이 내려와 옵션을 얘기해줬으나 캐나다는 한국의 스톤을 잇따라 쳐냈고, 김은정이 마지막에 3점 획득 시도를 노렸지만 결국 캐나다가 2점을 추가로 가져가면서 경기는 7-12로 끝났습니다.
'팀 킴'은 내일(11일) 오후 3시 5분 1승 1패를 기록 중인 영국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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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투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10개 팀이 참가하는 여자 컬링은 라운드 로빈 방식 방식으로 예선이 진행된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중국, 미국,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10개 국가가 출전했습니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차지하며 '영미' 열풍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