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부터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캐나다와 첫 경기를 갖고 금빛 빗자루질을 시작합니다.
팀 킴이 쌀쌀한 빙판에서도 반팔로 열심히 스위핑을 하는 이유, 최형규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표면에 있는 작은 얼음 알갱이 '페블'과 싸워야 하는 '빙판의 체스' 컬링.
페블을 빗자루질 '스위핑'으로 녹이면서 스톤을 표적에 더 가까이 보내는 팀이 이기기 때문에 스톤을 날리는 샷과 함께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핑이 중요합니다.
경기장 길이는 45m, 여기서 절반인 20m 정도를 스위핑한다고 하면 팀 킴 선수들이 한 경기에 스위핑해야 하는 거리는 1.6km, 서울 가양대교와 맞먹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경기당 적게는 1천 번, 많게는 5천 번 넘게 스위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위퍼들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합니다."
표면은 영하 4도, 실내는 10도 안팎인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반팔을 입는 이유입니다.
한 경기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시간, 그동안 체력을 많이 쓰는 만큼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경애 / 컬링 국가대표
- "경기 진행하면 할수록 기본적인 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어서 기본적인 것들 중심으로…."
14년 전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냈던 워터 큐브를 얼려 만든 컬링 경기장 아이스 큐브에서 팀 킴도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