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키움 히어로즈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키움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전남 고흥군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푸이그는 10일 정오 격리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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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0일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가졌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팀에 합류한 푸이그가 방송 인터뷰 도중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고흥)=김영구 기자 |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진 푸이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바로 ‘우승’이었다. 푸이그는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키움 구단에 감사하다. 이곳에 오게 된 가장 큰 동기부여는 우승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에 가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푸이그가 키움과 계약한 뒤 밝힌 각오이기도 했다. 당시 푸이그는 “키움의 우승을 위해 KBO리그에서 뛰기로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 커리어가 없는 히어로즈로서는 푸이그가 이름값만큼 효자 노릇을 해줘야 한다. 안그래도 2022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박병호(36)가 kt위즈로 떠나 타선이 헐거워졌다.
푸이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출장한 기량으로 국내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푸이그다. 다만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 메이저리그 시절, 그라운드 안팎의 돌출행동으로 ‘악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사구에 맞거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냥 아무것도 안 할 것이다. 1루에 나간 뒤 2루 도루할 생각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무조건 우승만 생각하는 푸이그다. 푸이그도
[고흥=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