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어깨 나란히 함께 싸울 것"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林孝埈·한국명 임효준)이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35분, 린샤오쥔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린샤오쥔은 해당 사진뿐만 아니라 'Lin xiao jun'이라고 적힌 자신의 스케이트 사진도 게재하며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인 황대헌(강원도청)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올라온 글이기에 일각에서는 황대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앞서 황대헌이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이번 금메달은 더욱 값진 메달로 여겨졌습니다. 황대헌과 함께 1,500m 결승에 오른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습니다.
린샤오쥔과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함께 출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린샤오쥔은 재판 중이던 지난 2020년 6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한편, 린샤오쥔은 지난 5일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