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두 빅토르의 전혀 다른 현재를 비교했다.
9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카페’는 “빅토르 이반(36)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매우 감동적이고 멋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빅토르 안(37)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 쇼트트랙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토르 이반은 미국인 ‘빅 와일드’, 빅토르 안은 한국인 ‘안현수’였다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반은 소치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평행 회전·대회전 2관왕, 안현수는 남자쇼트트랙 500·1000m·계주 3관왕에 올랐다.
![]() |
↑ 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으로 2016-17 쇼트트랙 4차 월드컵에 참가한 모습. 당시 대회는 강릉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러시아는 풍족한 삶과 편안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줬다. 선수는 올림픽 쇼트트랙 금3·동1로 보답했다”고 회상한 ‘스포르트 카페’는 “빅토르 안은 (그때만 해도)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고 말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는 지금을 아쉬워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세계챔피언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