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 = 연합뉴스] |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영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공식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발리예바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최고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수행한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최근 열린 팀 이벤트(단체전)에서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발라예바는 이번 올림픽에서 도핑 의혹에 휩싸이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게 됐다.
발리예바는 당초 8일 오전 10시 시상식에서 단체전에 함께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동료들과 금메달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문제로 시상식이 연기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국제빙상연맹(ISU)과 법적으로 논의 중인 돌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발리예바는 도핑금지 규정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관한) 보호대상자가 된다"며 "이로 인해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다.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이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인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는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으로 다시 한 번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한다.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