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홈 텃세 속에 줄줄이 탈락한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잠시 후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오늘은 공정한 경기가 되길 바라면서, 베이징에 나가 있는 조일호 기자 연결해 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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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질문 】
조일호 기자! 설마 오늘도 판정 논란이 발생하진 않겠죠?
【 답변 】
네, 이런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참 씁쓸하지만, 경기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이 남자 1,5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조금 전 준준결승이 시작됐는데요.
이준서는 시작부터 또 중국 선수와 한 조에 묶였는데, 신경 쓰지 않고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에이스 황대헌은 홈 텃세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이렇게 답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황대헌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 그거는 말씀 안 드릴게요. 한국말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국 팀을 맡고 있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이처럼 대표팀은 어제 훈련에서도 다행히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요.
특히, 손등 부상으로 11바늘을 꿰맨 박장혁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출전하기로 결정해 팀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 질문 】
그렇군요.
오늘 여자 대표팀도 명예회복에 나선다고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잠시 후 8시 40분부터 최민정과 김아랑, 이유빈이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서는데요.
이유빈이 중국 선수와 한 조에 편성되면서 텃세를 극복하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9시 45분부터는 여자 3,000m 릴레이도 진행되는데 캐나다, 미국, 러시아와 같은 조입니다.
편파 판정과 관련해서 오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측은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 그대로라고 답했습니다.
우리 측이 오늘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공정한 판정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