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스물 일곱의 나이로 요절한 LA에인절스 좌완 타일러 스캑스, 그의 사인을 놓고 법원에서 공방전이 벌어졌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스캑스에게 불법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에 대한 공판 소식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 법원에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피고측은 케이가 스캑스의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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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하비의 에인절스 시절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또한 케이의 변호인은 오피오이드 중독이었던 케이가 에인절스타디움 심판 라커룸 관리를 맡고 있는 헥터 바즈케스라는 이름의 직원으로부터 해당 약물을 공급받았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ESPN은 변호인측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지난 1985년 열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코카인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최악의 스캔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검사측은 케이가 스캑스의 유일한 약물 공급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린지 베란 보조검사는 "에릭 케이는 타일러 스캑스의 '약물 딜러'였다. 이것이 둘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스캑스의 옛 동료인 앤드류 히니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히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원정 일정, 선수들에 대한 접근 권한 등에 대해 진술했다. 스캑스가 약물을 복용한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인했다.
피고측은 스캑스의 사인과 약물 복용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증명할 수 없으며, 이것을 증명하더라도 케이가 전달한 약물이 사망으로 이어졌는지도
ESPN은 다음 공판이 2주 뒤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캑스의 사인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계속될 예정이다.
[알링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