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국회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안현수(37)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코치를 지도자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정치인 주장을 담은 뉴스가 사라졌다. 안 코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으나 2020-21시즌부터 중국을 지도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스베틀라나 주로바(50) 러시아 하원 의원은 스포츠매체 ‘쳄피오나트’와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선수 시절 쇼트트랙대표팀에 매우 확실하고 유익한 도움을 줬다. 지금은 중국대표팀을 가르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체육부·빙상경기연맹에 2026 동계올림픽을 위한 영입을 촉구했다.
국영 채널 ‘에르테(RT)’, 연방 하원 ‘두마TV’ 등 러시아 공영방송도 주로바 의원 발언을 보도했다. 그러나 두 채널은 하루 뒤 안현수 코치를 언급한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지웠다. 중국과 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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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가 러시아국가대표 ‘빅토르 안’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
중국은 금2·은1로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중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로바 의원은 “안현수는 러시아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대표팀을 안현수에게 부탁하지 못해
러시아 쇼트트랙은 안현수가 사실상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한 2014 소치올림픽에서 금3·은1·동1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로바는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한 소치올림픽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