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빙속의 김민석(23, 성남시청)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며 침체됐던 대한민국 선수단에 큰 선물을 안겼다.
김민석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출전해 1분 44초 24를 기록,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김민석은 4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을 따낸 역사를 썼던 가운데 베이징에서도 시상대에 올라섰다.
↑ 김민석(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웃고 있다. 사진(중국 베이징)=AFPBBNEWS=NEWS1 |
무엇보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김민석이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목에 걸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게 됐다.
김민석은 시상식 후 주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챔피언을 향해서 준비해왔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이 굉장한 기량을 뽐냈다”며 “나는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고 할 만큼 했다. 이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회 첫날부터 다른 종목 선수들을 많이 응원했는데 내가 첫 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며 “우리 한국 선수단에 힘이 되고 싶었는데 내 동메달로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 1
김민석은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4년 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