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37) 코치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쇼트트랙대표팀 공동감독에 가깝다는 현지 유력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안 코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으나 이번 대회는 중국을 지도하고 있다.
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쇼트트랙의 전설적인 존재 안현수 코치는 김선태(46) 감독과 함께 중국대표팀을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빙상경기연맹은 김선태 감독(主教练·Head Coach), 안현수 코치(教练·Coach)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 一起(같이·더불어·함께·합하여·전부·모두) ▲ 执掌(장악·관장·관리) 등 표현을 통해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가 사실상 대등한 존재임을 강조했다.
↑ 안현수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훈련을 직접 이끌기 위해 재킷을 벗고 있다. 중국어 자막은 ‘현역 시절엔 라이벌, 지금은 코치가 된 쇼트트랙 전설 안현수 덕분에 쉬워진 베이징동계올림픽’이라는 뜻이다. 사진=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방송 화면 |
안현수 코치는 러시아국가대표 시절에도 사실상 선수 겸 감독이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계주 우승을 함께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40)는 “안현수는 2019-20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훈
환구시보 역시 “안현수 코치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리드미컬한 스케이팅으로 선수들을 주도한다. (중국 제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