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26)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데도 속도를 겨루는 빙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혔다. 2018 평창올림픽 챔피언 임효준은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어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한 베이징올림픽 프리뷰의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부문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임효준의 평창올림픽 1500m 결선 주행을 선택했다.
원본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에 맞춰 4일 영어 홈페이지에 게재한 유료 콘텐츠다. 기사를 작성한 뉴욕타임스 스포츠 전문기자 빅터 매더가 임효준의 대회 불참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 임효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년 뒤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임효준은 2019년 6월 국가대표팀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남녀 선수단에 엉덩이를 드러냈다는 강제추행 혐의에 몰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9년 11월 국가대표 자격을 1년간 박탈하고 2020년 5월 1심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자 임효준은 1달 뒤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임효준은 2020년 11월 2심 무죄 판결에 이어 2021년 6월 대법원이 검찰 상고를 기각하면서 법적인 책임과 빙상연맹 징계에서 벗어
세계선수권 5관왕이 3달 만에 몰락하기 시작한 극적인 스토리는 평창대회 1500m가 시작이었다. 뉴욕타임스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을 소개하는 이미지로 4년 전 임효준의 금빛 행진을 고른 것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