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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젯밤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던 우리 대표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탓에 예선 탈락했습니다.
선수단 분위기가 무거울 것 같은데요.
베이징 연결해 봅니다.
조일호 기자! 예선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나요?
【 기자 】
네,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우리나라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딸 걸로 기대를 모았던 종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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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국회의장, 문체부 장관 그리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까지 경기장에 총출동해 '축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3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다음 주자와 터치가 늦어진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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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면 통상 선수들은 믹스드존을 지나가면서 기자들과 경기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어제는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최민정은 '죄송합니다', 황대헌은 '다음에 하면 안될까요'라면서 황급히 빠져나갔고, 박장혁도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기자들도 더 이상 질문하지 못했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침울했습니다.
첫 종목이 다소 허무하게 끝났지만,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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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0m 예선에서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오른 최민정이 바로 내일, 여자 쇼트트랙 최초의 500m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남자 1,0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황대헌을 비롯해 이준서, 박장혁도 모두 남자 1,000m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해 내일 메달 레이스를
선수들은 약 한 시간 뒤부터 경기 장소인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빙질 점검을 할 예정인데요.
부담감을 떨쳐내고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