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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핀란드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브리아나 데커. [신화 = 연합뉴스] |
코로나19를 피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웃지 못한 경우도 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브리아나 데커와 일본의 여성 스노보드 선수인 요시카 리나는 불의의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데커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우커송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 1피리어드에서 상대 선수와 크게 충돌했다. 왼쪽 다리가 깔리면서 심하게 다친 데커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미국은 핀란드에 5-2로 승리한 뒤 "데커가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부주장이자 1라인 센터로 공격을 이끌었던 데커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 2018년 평창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데커는 이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데커의 팀 동료 아만다 케셀은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데커가 부상을 당할 때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우리는 남은 경기에서 그녀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카는 지난 3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 파크에서 진행된 슬로프 스타일 공식 훈련 도중 점프대에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요시카는 검사 결과 척추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요시카가 공식 훈련에서 척추를 다쳐 대회에 불참한다"며 "중국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요시카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슬로프 스타일과 빅에어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부상 주의보가 내려진 건 한국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스피드스케이팅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현영(성남시청)과 김보름(강원도청)은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 중 넘어지는 아찔한 상활을 겪기도 했다.
김현영은 4일 훈련 도중 코너를 도는 상황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현영은 뒤통수에
베이징에 입성하기 전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도 많다. 피겨 종목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혔던 알료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와 키히라 리카(일본)는 지난해 12월 부상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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