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소속 김인혁 선수가 어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는데, 김 선수의 SNS엔 "악플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는 글이 남아 있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침없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늘 파이팅을 외치며 코트를 호령했던 배구 스타 김인혁.
다친 선수를 앞서 챙기고 후배 선수를 먼저 격려하던 그가 어제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부상 이후 거의 외출을 안 했고,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타살 혐의) 전혀 없어요. 추가로 행적을 확인하고 서서히 종결해야죠. "
2017년 프로배구에 데뷔해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던 김인혁은 뜻하지 않게 외모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8월엔 다양한 억측과 악플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하며 해당 댓글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여자배구선수 고유민이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을 때도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했던 김인혁.
그 일을 계기로 포털 사이트는 스포츠 기사의 댓글 창을 닫았지만, 개인 SNS를 통해 악의적인 공격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인혁마저 떠나자 그와 구단의 SNS에는 누리꾼들의 추모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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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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