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유격수 박성한(24)은 지난 해 타율 3할(0.302)을 넘겼다. SSG의 전신인 SK 시절이었던 2007년 정근우 이후 SSG서 처음 나온 '3할 유격수'였다.
이제 20대 초반인 군필 유격수라는 점에서 SSG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앞으로 10년은 유격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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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한이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그의 선구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성한이 올 시즌엔 3할을 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격수가 워낙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아직 풀 타임 소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부족한 박성한인 만큼 올 시즌엔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김원형 SSG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박성한의 타격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박성한의 선구안에 주목했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잘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다.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히 정립돼 있는 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 감독은 "KBO리그 투수들은 유인구를 대단히 많이 던진다. 초구, 2구 할 것 없이 유인구를 많이 쓴다. 수준급 투수들의 경우 스트라이크와 볼을 골라내기가 대단히 어렵다. 타격 코치들은 초구, 2구부터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또 어렵다. 반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들어오는 투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볼 카운트가 0-1이나 0-2로 몰리면 아무리 좋은 타자도 안타를 치기 어렵다"며 "하지만 박성한은 그 카운트 싸움을 잘 하는 선수다.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기 때문에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 놓고 타격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안타가 나올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선구안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절묘하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잘 읽어 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박성한이다. 올 시즌이 실질적인 2년차 시즌이지만 큰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박성한은 지난 해 초구에 58번의 타격으로 가장 많은 스윙을 했고 2-0이나 3-1 카운트에서 각각 15번과 19번의 타격을 했다.
불리한 카운트가 조금 더 많기는 했지만 유리한 카운트에서 보다 적극적인 공략을 했었다.
2-0에서 타율은 무려 0.400이나 됐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좀 더 공겨적인 성향을 보이며 좋은 타율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로 몰리는 카운트도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타율이 0.346이나 됐을 만큼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카운트 싸움을 잘 하는 타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박성한은 팀 내에서 안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