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드라마 같은 역전승과 함께 V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19-25 25-21 25-20 15-13)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14연승을 질주하며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는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는 9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을 경우 여자 프로배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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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장충)=김영구 기자 |
초반 분위기는 GS칼텍스가 주도했다.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가운데 모마가 1세트에만 10득점, 강소휘와 유서연이 4득점을 책임지면서 25-16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이 26.67%에 그치면서 쉽게 득점을 쌓지 못했다.
GS칼텍스는 모마, 유서연, 강소휘 삼각편대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2세트까지 25-19로 가져가며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야스민, 정지윤, 양효진 등 주축들이 힘을 내면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3세트를 25-21로 따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4세트 정상 경기력을 되찾았다. 양효진, 이다현이 중앙에서, 야스민, 정지윤이 양쪽 날개에서 승부처 때마다 득점을 퍼부었다. 여유 있는 게임 운영 끝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순간에도 웃었다. 13-13 접전 상황에서 야스민의 백어택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고 GS칼텍스 모마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짜릿한 역전승 속에 시즌 26승 1패, 승점 7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4)를 승점 22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규
반면 GS칼텍스는 안방에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모마가 양 팀 최다 38득점으로 분전하고 강소휘, 유서연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 이후 현대건설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