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강호' 중국 상대로 결전

중국 대표팀, 일본 연장전 2 대 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4 대 3으로 승리
중국,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아시안컵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

↑ 아시안컵 결승 진출 확정 후 기뻐하는 중국 여자 대표팀. / 사진 = 연합뉴스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결승 상대가 중국으로 결정됐습니다.

중국은 3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2 대 2 무승부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 대 3으로 이겼습니다.

일본의 우에키 리코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 대 2로 끌려가던 중국은 연장 후반 14분 왕산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3 대 3으로 맞서다 일본의 마지막 키커 미나미 모에카가 실축한 뒤 왕산산이 슛을 성공하며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 시각으로 6일 오후 8시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최소 2위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2003년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 3위를 넘어선 기록입니다.

↑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필리핀 경기를 2 대 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여자 축구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사진 = 대한축구협회

그러나 대표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선 결승 상대인 중국을 꺾어야 합니다.

'전통의 강호'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19위로 18위인 한국보다 한 계단 낮지만, 아시안컵에서 8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과 39차례 맞붙어 4승 7무 28패로 열세를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승리한 건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치러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1 대 0 승)입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4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중국에 패배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1차전 홈경기에서 1 대 2로 패배한 한국은 원정으로 치른 2차전에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합계 3 대 4로 밀리며 패배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결승전은 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지난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입니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3위 일본과 1 대 1 무승부, 8강에선 11위 호주를 1 대 0으로 꺾는 등 강팀들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경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