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잘해야죠.”
한화 이글수 투수 강재민(25)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 첫해였던 2020 50경기 시즌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 지난해에는 58경기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강재민이 지난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자 적지 않은 갑론을박이 있었을 정도로 리그 전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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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이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강재민은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1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분명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재민은 비 시즌 구종 추가 대신 제구력 향상에 더 초점을 맞췄다.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강 훈련에 힘을 쏟았고 최상의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팀 선배 김민우(27)와 함께 한 달 먼저 거제로 내려와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한화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 5000만 원)을 받게 된 가운데 구단이 해준 대우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재민은 “억대 연봉은 모든 선수들의 꿈인데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건 내 역할이 더 커진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재민의 목표는 뚜렷하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승선, 장기적으로는 한화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서는 것이다.
팀 내 맏형이자 든든한 멘토 정우람(38)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는 독수리 군단의 클로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강재민은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를 꿈꾸고 나 역시 그 꿈을 가지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난해 민우 형이 올림픽에 다녀오
이어 “어릴 때부터 선발투수보다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며 “올 시즌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마무리 투수로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