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와 함께하게 될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류현진은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푸이그에게는 (KBO리그에서 뛰는 게)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푸이그가 한국 야구가 처음이기 때문에 결국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현진과 푸이그의 인연은 깊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13 시즌 LA 다저스에서 푸이그를 처음 만났다. 각각 투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는 동시에 더그아웃에서는 격의 없는 장난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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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올 시즌에도 두 사람이 뛰는 무대는 다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의 9번째 시즌을, 푸이그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입국 후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오는 10일 전남 고흥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푸이그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워크에씩 문제로 2020 시즌 이후 빅리그에서 멀어진 데다 다혈질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한국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류현진은 외려 “푸이그가 (성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파이팅 있는 선수가 벤치와 더그아웃에 필요하다. 착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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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류현진(오른쪽)과 푸이그. 사진=MK스포츠 DB |
류현진은 그러면서 푸이그와 함께하게 될 키움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동료로서 먼저 다가가 도움을
류현진은 “키움 선수들도 처음에는 당연히 먼저 다가가기 어렵겠지만 이제는 (푸이그도) 키움의 식구”라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도움을 주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