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젊은 피들이 ‘코리안 몬스터’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스프링캠프 3일차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부터 진행된 야외 훈련에서는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합류해 후배들과 함께 스트레칭, 캐치볼 등으로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 속에 지난해 11월 귀국 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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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오른쪽)이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정민철 한화 단장과 한화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거제)=천정환 기자 |
류현진은 이날 훈련 시작에 앞서 “같은 야구선수끼리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훈련하는 동안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도 된다. 잘해보자”라며 후배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호세 로사도(48) 한화 1군 투수코치 역시 류현진의 합류를 반겼다. 로사도 코치는 현역 시절 빅리그 통산 125경기 720⅓이닝 3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26살의 이른 나이에 커리어를 마감했지만 1997, 1999년 두 차례나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촉망받는 좌완 특급 유망주였다. 류현진에게는 빅리거 대선배인 셈이다.
로사도 코치는 한화 투수들에게 류현진을 향해 질문을 쏟아낼 것을 주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로사도 코치는 “신인급 선수들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실수하는 부분이 베테랑들에게 질문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류현진과 이곳에서 함께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류현진에게 타자를 상대하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신인급
올 시즌 한화 투수조장을 맡은 강재민(25)은 “평소 류현진 선배의 엄청난 팬이었다. 함께하는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걸 물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거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