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 후배들과 본격적인 2022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첫 훈련 파트너는 뜻밖에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대선배였다.
류현진은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가 전날부터 이곳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 시즌 이후 10년 만에 한화 캠프에 참가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갈등 속에 직장폐쇄 상태인 가운데 한화의 배려 속에 거제에서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단체 훈련 등을 함께하며 거제도에 동행한 개인 트레이너와 준비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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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오른쪽)이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호세 로사도 한화 이글스 1군 투수코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사진(거제)=천정환 기자 |
류현진은 한화 투수들의 캐치볼 시작 이후 파트너가 없어 잠시 그라운드에 홀로 서 있기도 했지만 로사도 코치가 류현진의 짝을 자청했다.
로사도 코치는 1996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125경기 720⅓이닝 3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26살의 이른 나이에 커리어를 마감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촉망받는 좌완 특급 유망주였다. 1997, 1999년 두 차례나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가운데 빅리그 올스타 출신 신구 투수 두 명이 캐치볼을 하는 흥미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두 사람의 캐치볼을 지켜보던 정민철(50) 한화 단장은 취재진에게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들의 캐치볼이니 잘 지켜봐달라"고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로사도 코치는 구단을 통해 "류현진의 파트너가 따로 없어 보여서 내가 직접 캐치볼에 나섰다"며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는 것 자체
이어 "류현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같이 캐치볼을 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 투수들은 류현진에게 많을 것을 배울 수 있고 류현진도 이곳에서의 훈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