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막중한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지’ 이런 것보다는 선후배 동료들과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가면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
2022시즌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주장은 외야수 한유섬(33)이다.
SSG는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제주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 SSG랜더스 뉴캡틴 한유섬. 사진=김영구 기자 |
2022시즌 한유섬의 어깨는 무겁다. SSG와 다년계약을 통해 SSG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졌다. 또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유섬은 일찌감치 제주도로 들어갔다. 지난 21일부터 스프링캠프지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먼저 한유섬은 구단을 통해 “책임감이 막중한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선후배 동료들과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가면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SSG와 5년 총액 60억 원에 다년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은 한유섬은 “주장이 된 후 감독님과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 다만 다년계약 후에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만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다년계약을 하고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 그는 “처음에 다년계약을 했을 때는 홀가분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 시즌이 조금씩 다가올 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팀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대우해준 만큼, 나 또한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이 좋은 순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남기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주장이 된 후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이 있었다. 한유섬은 특히 “(김)강민이 형, (최)정이 형, (이)재원이 형 등 예전에 주장을 맡았던 형들이 처음 주장을 맡게 되면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지니까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목표는 확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원팀’이 최우선 목표다. 한유섬은 “나도 이제 중고참 선수이다 보니 팀 내에 선·후배 선수들이 많아졌다. 원래 말수가 적은 내 성향을 아는 선수들은 괜찮을 텐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줄여가고 싶다”며 “내가 원래 말을 잘하거나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조금씩 팀원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한유섬은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SSG는 지난 시즌 아쉬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 한유섬이 제주도 서귀포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장면. 사진=SSG랜더스 제공 |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