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낼 김하성(27)은 반등을 다짐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기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며 수준급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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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출국전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
샌디에이고는 이미 2루에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에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기에 김하성이 꾸준히 기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낯선 투수들과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그는 새 시즌에는 반등을 다짐했다. "한 시즌 뛰면서 힘든 것, 기쁜 것 모두 경험했다.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이 많았다. 생활하는 것이나 야구장에서 하는 것이나 훨씬 적응이 됐고, 편해졌다. 이런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올해는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2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9월 갑작스런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디에이고는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하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이끌었던 밥 멜빈을 신임 감독에 앉히는 등 코치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김하성에게는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어야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 기회는 내가 잡는 것이다. 가서 잘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프지 않는 것"을 꼽았다. "내가 목표를 잡아도 결국에는 경기를 많이 나가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아야한다. 아프지 않고 캠프
2022시즌 도입 가능성이 높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는 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그는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입된다면) 내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