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 김천 상무)이 월드컵 최종예선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레바논을 무너뜨린 건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황의조(30, 보르도)와 함께 선발출전해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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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왼쪽)이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두 사람은 전반 추가시간 득점을 합작했다.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완벽한 마무리 슈팅으로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2경기 만에 A매치 2호골, 최종예선 첫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규성의 활약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레바논을 괴롭혔다. 최전방에서 전방 압박은 물론 상황에 따라 최후방까지 내려와 레바논의 공격을 차단했다.
최전방 공격수에게도 수비적 움직임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따르면서 이날 경기 MVP급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 울버햄튼)이 부상으로 이번 최종예선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었다. 레바논전 역시 다득점에 실패한 아쉬움은 있지만 조규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종예선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
한국-레바논전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이란-이라크, 아랍에미리트-시리아의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시리아에 비기거나 질 경우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