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도 유니폼에 광고가 붙은 모습을 보게될까?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벤 니콜슨-스미스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진행된 MLB 노사 단체공동교섭(CBA) 협상에서 나온 내용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측은 선수노조에 유니폼과 헬멧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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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유니폼에 광고를 넣는 것을 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이들이 유니폼 광고를 원하는 것은 추가 수입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에는 무관중 단축 시즌이 운영됐고 2021시즌에도 관중 입장 수입이 제한되자 이같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니콜슨-스미스는 만약 선수노조가 이에 합의할 경우, 사측은 여기서 나온 수익의 일부를 선수들의 복지와 의료 혜택에 사용하겠다는 방안까지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논의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양 측은 162경기 시즌을 지키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거리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서비스타임 문제는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중 하나다. 니콜슨-스미스는 선수노조가 신인 선수들이 올해의 신인 투표 5위, 올해의 구원 투수 투표 3위, 올MLB 퍼스트-새컨드 팀 선발, 혹은 MVP 투표에서 특정 기준 이상을 충족할 경우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선수노조는 현재 서비스타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포스트시즌 출전 시간을 서비스타임 계산에 합산시킬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6년의 서비스타임을 채워 FA 자격을 얻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 사측은 이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의 수익 공유 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선수노조는 최근 원래 요구안을 대폭 수정한 새로운 제안을 내놨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현재의 수익 공유 시스템이 현 상태로 유지되기를 원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메이저리그 노사는 곧 다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니콜슨-스미스는 양 측이 금지 약물 방지 협약, 고충처리 절차, 일정 등의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사이 선수노조 협상 대표단은 선수 대표들과 접촉하며 선수들의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