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팬들과 함께한 V리그 올스타전은 ‘배구 여제’의 깜짝 등장이라는 선물까지 더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별들의 잔치를 열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2850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 김연경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여기에 본 경기 시작에 앞서 김연경이 코트에 등장하며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뒤 광주를 찾아 V리그 올스타전을 관전했다.
김연경은 이날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레전드 감사 이벤트’에서 대선배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관중석에서 후배들의 플레이를 응원했다.
김연경의 이번 광주 방문은 뜻밖이었다. 김연경은 이달 초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사 측은 지난 10일 귀국 직후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 이달 중 공식 활동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설 연휴까지는 휴식을 취하며 쏟아지는 러브콜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 참석은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졌다. 자가격리 해제 후 부모님과 함께 광주를 찾았고 공교롭게도 올스타전 기간과 겹쳤다는 게 KOVO의 설명이다.
↑ 김연경(가운데)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또 “연맹에서 김연경 선수에게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쓴 대선배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초청 배경을 전했
김연경은 이날 김희진 한송이 등 절친한 후배들을 만나 모처럼 수다를 떨었다. 조원태 KOVO 총재와는 인사만 나누고 올스타전 종료 후 경기장을 떠났다. 별도의 미디어 인터뷰는 하지 않은 가운데 어떤 유니폼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