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최된 V리그 올스타전이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다양한 볼거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는 V리그 남녀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K-스타가 V-스타 팀을 세트 스코어 2-1로 이겼다.
V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배구팬들은 올스타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거 광주를 찾았고 2850석이 모두 매진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새기고 코트를 누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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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왼쪽)이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VP, 서브퀸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V-스타팀도 박정아, 정지윤, 양효진, 이다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15-14 한 점 차로 1세트를 K-스타에 내줬다.
현대건설 정지윤, 이다현은 1세트 득점 후 강성형 감독과 함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남녀부 혼성 경기로 펼쳐진 2세트는 V-스타가 웃었다. 엘리자벳, 나경복, 최민호를 앞세워 15-10으로 2세트를 따내고 반격에 성공했다.
남자부 선수들이 다시 맞붙은 3세트에는 K-스타가 1세트에 이어 또 한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V-스타 선수들은 7-10으로 뒤진 3세트 후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코트 밖으로 물러난 뒤 이후 심판진 6명이 투입돼 K-스타와 잠시 경기를 치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V리그 올스타전의 시그니처 이벤트 스파이크 서브킹&퀸 콘테스트에서는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조재성, KGC인삼공사의 이소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상금 100만 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쳤다.
이소영은 2013년, 2015년 올스타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서브퀸에 오르며 서브 강자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본 경기에 앞서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 감사 이벤트’를 마련해 배구계 대선배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10일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도 깜짝 등장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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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타(가운데)가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이소영은 서브퀸에 이어 별 중에 별로 선정되며 3년 만에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밝게 빛났다.
세
올해부터 신설된 한국배구연맹 선정 'Play of the day'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김해란이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광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