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빠’ 추성훈(47)이 은퇴하는 대신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계속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서 ‘반항아 기질의 유도 괴물(반골의 유도귀신)’이라 불리던 시절 투지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추성훈은 파이터로 소속된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 “난 (나이가 많아 남은) 시간이 없다. 빨리 경기를 잡아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언제부턴가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 선수로서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4월 추성훈은 원챔피언십165 코-메인이벤트를 통해 14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공식전을 치르려 했으나 부상으로 무산됐다. 다치지 않았다면 추성훈과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38·필리핀)의 대결은 프로농구 NBA 중계로 유명한 TNT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었다.
↑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원챔피언십165에 출전했다면 추성훈은 약 9년 2개월 만에 미국 전국채널 방송 대회를 뛰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아쉬움 때문일까. 추성훈은 ‘이대로 종합격투기 경력을 끝낼 순 없다’면서 훈련-휴식-훈련-휴식을 반복하며 실력 향상만 생각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예전엔 강해지고 유명해져 돈을 벌어 효도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먹고 싶고 즐기고 싶고 가고 싶은 것을 모두 참고 운동만 했다”며 유도 시절을 회상한 추성훈은 “그땐 남는 시간이 있어도 다음 훈련을 위해 몸을 충분히 쉬어
추성훈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원챔피언십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마지막 꿈을 얘기해왔다. 어느덧 4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 파이터로서 마지막 인생을 불태우려 하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